[뉴있저] 검사 내부 비판 글 소개?...그때 그때 달라요 / YTN

2020-10-29 3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했죠.

이에 대해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가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습니다.

이 검사는 추 장관을 겨냥해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면서 "검찰 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언론들도 "평검사의 작심 비판", "추 장관 저격한 현직 검사"라며 이 검사의 글을 전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러자 추 장관은 SNS에 지난해 신문 기사 하나를 공유하며 "개혁만이 답"이라고 적었는데요.

추 장관이 소개한 기사, 살펴볼까요?

해당 기사는 지난해 8월 보도된 것으로 한 검사가 동료 검사의 약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의자를 20일간 독방에 가두고 무리하게 수사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를 쓴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는 기사에 언급된 검사가 바로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추 장관을 비판한 이환우 검사라고 공개했는데요.

그러면서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과도하게 권한을 남용한 검사"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검사의 비판과 추 장관의 대응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언론의 이중 잣대를 질타하는 누리꾼들도 많았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임은정, 진혜원, 서지현 검사에 대해서는 '윤석열과 대립각', '친정부 성향' 등의 수식어를 붙이더니,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비판 글은 '소신 있는 평검사'로 미화한다고 꼬집은 건데요.

민주 사회에서는 누구라도 자신의 신념과 입장을 당당히 밝힐 수 있어야겠죠.

하지만 어떤 배경에서 그런 글을 올리는지 그 이면이 궁금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네요.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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